[차이나워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초치…중국 반응은?
[앵커]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했는데요.
베이징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싱하아밍 대사 초치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이 나온 것은 있나요?
[기자]
통상 중국 외교부의 브리핑이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에 있는데요.
싱하이밍 대사가 초치된 시간과 비슷해서 오늘 브리핑에서는 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통상 관례적으로 볼 때 별도의 서면 자료를 내놓거나 아니면, 내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관련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매체들도 아직까지 싱하이밍 대사의 초치 관련 소식은 별도로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2월 '정찰풍선' 사태로 취소됐던 블링컨 장관이 방중 여부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요?
[기자]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장 빠르게는 다음주에 중국 방문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방중 세부안을 확정 짓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부터 방문 중인 사우디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향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앞서 다른 미국 언론들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의 고위 관리들과의 면담을 위해 블링컨 장관이 수주 내로 중국을 방문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방중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정부 시절이던 2018년 10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이후 5년 만입니다.
또 지난 2월 '정찰풍선' 사태가 불거지면서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타기 직전 방중이 무기한 연기된 이후 넉달 만이 되는 겁니다.
[앵커]
중국의 입장은 어떤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재추진 소식에 중국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엊그제(7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도 블링컨 장관의 방중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왕원빈 대변인은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알지 못한다"거나,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부인하지 않고, '제공할 소식이 없다'라고 한 데 대해 아직 여지를 남겨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같은 날 브리핑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에서 무산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언급하며, 미중 갈등의 원인을 미국에 돌렸고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중국과 미국 간에 필요한 의사소통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미 관계는 도전에 직면해 있고, 책임은 중국측에 없습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변매체 환구시보의 어제(8일)자 사설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왕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대한 중·미 양측의 태도에 온도 차이가 감지된다"라고 쓴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 사회의 전반적 정서는 미국의 성의를 보기 전에는 미국과 잠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신문은 "상황과 관계없이 블링컨의 방중은 나쁜 일이 아니며 분명 반대하지 않을 것이나, 미국 쪽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충분한 진정성과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다만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시기를 구체적으로 장담하기 어려운 변수가 또 나타났다고요?
[기자]
중국이 미국 본토와 가까운 쿠바에 도청기지를 건설하기로 쿠바와 비밀 합의를 했다는 겁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우는 조건으로 중국은 현금이 부족한 쿠바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쿠바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약 160㎞ 떨어져 있습니다.
만약 쿠바에 도청 기지가 들어선다면 중국 정보기관은 미 남동부 군사기지의 전자 통신을 수집하고 미국 선박의 통행도 감시할 수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일단 백악관은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고 밝혔고, 쿠바 외교당국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른 나라를 헐뜯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이 같은 돌발변수가 등장한 상황에서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중국 국내 소식도 살펴보겠는데요.
중국의 대학 입학 시험에서 시진핑 주석의 어록이 문제로 출제됐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와 달리 9월에 새학기를 시작하는 중국에서는 이맘때 대학 입학시험을 치릅니다.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그제(7일)부터 이틀간 치러졌습니다.
사상 최대인 1,290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올해 대입 시험에서는 전국 공통 논술 문제 4개 중 하나로 시진핑 주석 어록이 출제됐습니다.
시 주석의 연설 내용 일부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800자 이상으로 정리하도록 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사상의 큰 깃발을 높이 들고, 이상과 신념을 굳건하게 하는 문제"라고 평가했는데요.
3연임 이후 시 주석 1인 체제가 공고화된 가운데, 이제는 대학에 가려면 '시진핑 사상'도 공부해야하는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중국의 한 항공사가 여성 승무원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을 지시해 논란이라고요?
[기자]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하이난 항공사가 최근 승무원들에게 '전문적인 이미지로 비춰지기 위한 관리지침'을 통보했는데요.
여성 승무원을 체형과 체중에 따라 분류하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승무원에 대해서는 운항중단과 체중감량을 요구하겠다고 한 내용이 담겨 논란입니다.
항공사가 제시한 체중의 기준은 키에서 110을 뺀 숫자입니다.
키가 165cm인 경우 기준 체중은 55kg인데, 여기서 체중이 5%를 초과하면 주기적으로 체중을 모니터링하고, 10%를 초과할 경우 즉시 비행을 중단하고 체중감량을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게 항공사 측의 설명이지만, 업계에서는 전례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체중을 제한하고, 체중 감량을 강제하는 것이 적법한 것인지를 두고도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